산나물 중의 으뜸 ‘수리취’
- 산나물 중에서도 수리취는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산나물임
- 4대 명절의 하나인 ‘단오’에 타 지방의 경우 햇쑥이 올라오면 쑥을 뜯어 떡을 해먹었으나 정선군의 경우 쑥떡이 아니라 수리취 나물을 이용한 취떡을 해먹었음
- 이는 정선군 700고지의 습지에서 수리취 나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에 기인함
- 정선군은 수리취 나물로 떡을 해먹기도 하였으며, 어르신들은 담배 대용으로도 즐겨 사용하였음
- 수리취는 정선 주민들의 옛 추억을 상기시켜줄 수 있는 고유의 음식이면서, 또한 척박한 산골마을의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토속 자원이라 할 수 있음
만성 질환에 효과적인 수리취
- 수리취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높이 50~100cm정도임
- 국화과 식물이며 산우방의 종자임
- 다년생 초본으로서, 줄기는 곧추서고 단생하며,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나 있음
- 잎이 어긋나고 뿌리 쪽에 난 잎은 꽃이 필 때 시들게 됨
- 비타민 A의 모체가 되는 카로틴과 비타민 B의 복합체가 있고, 칼슘과 철분 등의 작용을 도와줌
- 비타민C는 물론 아미노산 함량도 풍부함
- 정유성분 때문에 쌉쌀한 맛과 함께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러한 작용이 입맛을 돋워주게 됨
-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이나 관절이 아플 때, 요통 두통 등에 효과가 있음
- 급성적인 질환보다 만성적인 질환에 효과적임
취떡의 고장 '정선'
- 그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정선군에서는 예로부터 ‘단오’에 쑥떡이 아닌 수리취떡을 해먹던 풍습이 있었음
- 단오 -
음력 5월 5일. 수릿날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함
단오는 초오(初五)의 뜻으로 5월의 첫째 말[午]의 날을 말함
음력으로 5월은 오월(午月)에 해당하며 기수(奇數:홀수)의 달과 날이 같은 수로 겹치는 것을 중요시한 데서 5월 5일을 명절날로 하였음
고대 마한의 습속을 적은 《위지(魏志)》< 한전(韓傳)>에 의하면,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서로 신(神)에게 제사하고 가무와 음주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인 5월제의 유풍으로 보기도 함
고려가요 《동동(動動)》에는 단오를 ‘수릿날’이라 하였는데 수리란 말은 상(上) ·고(高) ·신(神) 등을 의미하며, 수릿날은 신일(神日) ·상일(上日)이란 뜻을 지님
여자들은 단옷날 ‘단오비음’이라 하여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도 씻으며,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음.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함
단옷날 아침 이슬이 맺힌 약쑥은 배앓이에 좋고, 산모의 약, 상처 치료에 썼음. 또 단옷날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무병(無病)한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였음
단오 절식으로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車輪餠]과 쑥떡 ·망개떡 ·약초떡 ·밀가루지짐 등을 먹었고, 그네뛰기 ·씨름 ·탈춤 ·사자춤 ·가면극 등을 즐겼음
- 자료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 이러한 풍습은 현재 정선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며, 또한 이를 상품화 시킨 곳도 정선군이 전국적으로 유일함
- 취떡에 사용되는 수리취 나물은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어린잎을 사용하게 됨
- 취떡의 원 재료인 수리취 나물은 정선군 관내에서도 현재 임계면의 자연부락중 하나인 가실피 마을에 집단 재배지가 형성되어 있음
- 가실피 : 옛적 사람들이 관촌 오는 길 여정에 쉼터로 피로를 달래며 노래를 불러 보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음
